트럼프, 탄핵심리 첫날 다보스 연설…무역합의 자화자찬 예상

기사등록 2020/01/21 10:41:11

탄핵 진행에도 건재하다는 태도 과시 예상

'탄핵, 대통령 업무 방해 못해' 메시지 기대

[오스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농민연합(American Farm Bureau)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 전 트윗을 통해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 합의로 농민들이 횡재했다"라며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자화자찬' 했다. 2020.01.21.
[오스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농민연합(American Farm Bureau)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 전 트윗을 통해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 합의로 농민들이 횡재했다"라며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자화자찬' 했다. 2020.01.2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심리가 시작되는 날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WEF)에서 연설한다. 탄핵심판(재판)을 '민주당의 마녀사냥'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경제 성과로 내세우면서 탄핵 절차 진행에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역사적인 날 세계 지도자, 재계 인사들과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산에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해 연설한다. 상원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탄핵 심리에 돌입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절묘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WEF가 오히려 득이 되리라고 보고 있다. 탄핵재판이 대통령직 수행을 방해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화당은 상원이 장악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재판은 무죄 결정으로 끝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WEF 참석은 두번째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불참했다.

2018년 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가 WEF의 자유무역주의를 거스른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혼자라는 뜻은 아니다('America First' does not mean America alone)"라고 말했다. 미국 고립주의를 경계한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WEF에서 미국 경제와 최근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대통령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등을 자신의 독특한 통치 스타일이 이룬 성과로 내세우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민자 단속 및 국제 다자간협정 파기 등을 두고는 참석자 다수의 반감에 직면하리라고 보인다.

그는 WEF에서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연방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 등과 양자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민주당이 탄핵 국면을 불러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해왔다.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세계 지도자들과의 협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민주당은 나라에 엄청난 해를 끼치고 있는 거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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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심리 첫날 다보스 연설…무역합의 자화자찬 예상

기사등록 2020/01/21 10:41: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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