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주요 4개국 외무장관들, 이란 위기 긴급 회의

기사등록 2020/01/08 01:15:13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외무장관 회동

[테헤란(이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펼쳐놓고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은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다. 2020.01.05.
[테헤란(이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펼쳐놓고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은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다. 2020.01.0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주요 4개국 외무장관들이 7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어 이란 사태를 논의했다.
 
AFP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의 외무장관들은 이날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상황을 논의했다.
 
미국은 이란의 역내 미군 공격을 예방하겠다는 이유로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 이란 군부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란은 보복을 경고하고 국제사회와 체결한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행을 전면 중단했다.
 
EU는 이번 사태로 촉발된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이란을 JCPOA에 계속 붙들어 놓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2015년 이란 핵협정을 체결한 당사국들이다.
 
보렐 대표는 역내 긴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말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브뤼셀에 초청했지지만 그의 응답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유럽국 정상들은 미군 공습 직후 미국과 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유럽국들은 반이란 움직임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회피하면서 미국 공습을 당한 이란을 옹호하는 일도 자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사태 해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외교정책에 관한 내부 이견으로 인해 종종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일 솔레이마니 제거 사흘 만에 관련 성명을 냈다. 그는 "EU 회원국들은 핵협정이 이란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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