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법무부, 정책수행 평가 최하위…'추다르크 취임' 달라질까

기사등록 2020/01/08 09:00:00

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정책지지도 평가

12월 정책수행 지지도 순위 18개 부처중 꼴찌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행정부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18개 부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반대로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18개 부처 중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법무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는 100점 만점에 35.7점으로 18개 부처 중 18위였다.

법무부는 지난해 8월 정책수행 지지도 순위에서 제일 낮은 18위를 기록한 이래 9~10월 16위, 11월 15위로 올라서는 듯 했으나 다시 꼴찌를 기록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2.1점) ▲부산·울산·경남(32.3점) ▲대구·경북(33.0점) 등에서 낮게 평가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28.8점) ▲30대(34.8점) ▲50대(36.9점) 등으로 주로 젊은층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34.6점) ▲여성(36.8점)으로, 남성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정평가 순위가 전체 18개 부처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부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못함'에 응답한 비율은 29.0%, '잘못하는 편'에 응답한 비율은 30.5%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평가 순위는 18개 부처 중 17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다. 긍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함'에 응답한 비율은 7.0%, '잘하는 편'에 응답한 비율은 21.2%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이 지명된 12월5일 이후인 12월9일 이뤄졌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수사 선상에 오른 일가 의혹,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었던 점 등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취임함에 따라 법무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임명된 추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脫)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받들고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법무 분야 최고 책임부처로서 정상적인 위상을 회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1006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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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법무부, 정책수행 평가 최하위…'추다르크 취임'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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