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한 계단 오른 여가부 지지도…성별 격차는 커져

기사등록 2020/01/08 09:00:00

뉴시스 18개 행정부처 12월 정책 지지도 평가 조사

정책지지도 부정평가 54.8%…긍정평가 29.6% 수준

100점 평점 36.7점…4개월만에 '18위 탈출' 성과도

남성 부정평가 61.9% 상승, 여성 47.7% 하락 차이

[서울=뉴시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해 12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여성가족부 점수는 100점 만점에 36.7점으로 전월대비 0.3점 높아졌다. 2020.0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해 12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여성가족부 점수는 100점 만점에 36.7점으로 전월대비 0.3점 높아졌다. 2020.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여가부) 정책 수행 지지도 순위가 4개월만에 1계단 올라 18개 정부부처 중 17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늘어나면서 인식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의 부정평가가 세 달만에 다시 60%를 넘은 데 반해 여성들의 긍정평가는 올라 성별에 따른 관점의 양극화가 드러났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개 행정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여가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8%,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9.6%, '잘 모름' 또는 무응답은 15.6%로 나왔다. 부정평가는 지난해 11월보다 1.2%포인트 올라 7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긍정평가 또한 같은 기간 1.3%포인트가 오르면서 17위에서 16위로 올랐다.

부정평가는 지난해 9월 54.6%, 10월 54.2%, 11월 53.6%, 12월 54.8%이며 같은 기간 긍정평가는 26.3%, 24.6%, 28.3%, 29.6%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0%로 지난해 11월 26.5%보다 많아졌다. 이는 통일부 35.1%, 외교부 31.0%, 국방부 29.2%, 법무부 29.0%, 고용노동부 28.8%에 이은 6번째다. 지난해 11월에는 7위였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한다'는 답변 또한 7.1%로 한달 전 5.5%보다 좋아졌다. 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6.8%), 환경부(6.9%), 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7.0%)보다 높다.

여가부 정책을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지지도 점수는 36.7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만에 다시 17위를 회복했다. 여가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 연속 18위에 머무르다 이번 조사에서 한 계단 높아졌다.

점수대를 보면 5월 35.0점, 6월 34.4점, 7월 33.2점, 8월 35.2점, 9월 35.3점, 10월 34.3점, 11월 36.4점 등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의 부정평가가 61.9%로 60%대를 다시 넘겼다. 남성의 부정평가는 지난해 10월 57.0%, 지난해 11월 58.4%였다. 같은해 9월 63.5%보다는 낮지만 최근 두 달 연속 50%대를 유지해오던 데 비해 악화된 것이다.

반면 여성의 부정평가는 지난해 10월 51.6%로 정점을 찍고 한달 뒤 11월 48.8%에 이어 12월 47.7%로 감소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성별 긍정평가도 남성 25.1%(-0.3%포인트), 여성 33.9%(+2.7%포인트)로 부정평가와 마찬가지로 인식차가 확연했다.
[서울=뉴시스]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모씨와 사이트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9. (사진=답변 영상 캡쳐)
[서울=뉴시스]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모씨와 사이트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9. (사진=답변 영상 캡쳐)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2월 동안 여성계의 가장 큰 이슈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12월19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법을 개정,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신상공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사법부의 확정판결에 따라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냈지만, 처벌 기준을 마련하는 입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여론이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12월 여가부의 주요 활동으로 ▲여성 경력단절 예방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내실화 ▲또래상담 성과보고대회 개최 등을 꼽았다.

하지만 30대와 40대에서 두드러진 점수 상승은 없었다. 30~39세가 25.5점에서 28.2점으로 2.7점 올랐으며 40~49세가 38.4점으로 2.1점 오르는 데 그쳤다.

여가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연령별로는 30~39세 28.2점, 40~40세 38.4점과 함께 19~29세에서 34.5점(+1.3점)이 나와 점수가 올랐다. 반면 50~59세(40.3점, -1.7점), 60세 이상(39.8점, -1.5점)은 점수가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4.7점, 진보층이 49.6점으로 보수층은 0.1점, 진보층은 1.0점씩 점수가 하락했다. 중도층도 지난해 11월보다 0.6점 내린 33.2점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51.4점이 나와 지난해 11월 대비 8.3점이 올랐다. 광주·전라와 강원에서도 각각 46.2점과 44.8점이 나왔다. 타 지역은 모두 30점대로 고른 점수가 나왔다. 서울은 35.0점, 경기·인천은 35.2점이다.

직업군으로 분류하면 ▲농림어업 47.7점 ▲가정주부 38.3점 ▲사무직 36.8점 ▲노동직 36.2점 ▲자영업 34.8점 ▲학생 33.5점 등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과 무선 전화면접(10%) 방법으로 실시했다. 조사기간은 11월22일과 12월20일이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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