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왕홍(인플루언서)으로 활동할 만큼 영향력도 막강하다. 2012년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K뷰티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12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 행사차 처음 한국에 왔다. 그 때 만난 동료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일하고 있는데, ‘핑크페스타’ 제작에 참여하면서 나를 추천해줬다. 한국 연예인 중 전지현씨를 가장 좋아한다. MC인 고준희씨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예능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통해 많이 봐왔다. 워낙 외모가 예쁘고 스타일이 좋아서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MBC와 중국이 같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한국의 스타들이 어떤 제품을 쓰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녹화를 진행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시청자들이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포맷이 합쳐친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신기하고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닝 푸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뷰티 편집샵 ‘빌라드 뮤리’에서 K뷰티를 체험했다. 유명한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인테리어부터 여성스럽고 세련돼 시선을 끌었다”면서 “내 피부 스타일에 맞춰 어떤 화장품이 잘 맞는지 알려준다.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따로 마련돼 있더라. 메이크업을 받고 카페에 가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도 떨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중국에는 아직 이런 뷰티 편집샵이 없는데 생기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있지만, 사실상 한한령(限韓令)이 풀렸다. 한국과 중국이 활발하게 문화 교류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하정우, 정려원 등 많은 한국 스타들이 미술에도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그들의 작품을 중국에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싶다.”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며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서 한국 방송에 많이 출연하지 못하지만, 핑크페스타를 계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중화권 배우로서 한국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어제 빌라드 뮤리에 가서 K뷰티를 직접 체험했다. 헤어, 메이크업을 다 받을 수 있고 바로 제품도 구매할 수 있어서 편했다. 이런 뷰티 편집샵은 전 세계에서도 차별화된다. 대만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런 샵이 있다고 소개해주고 싶다.
“주로 뷰티, 라이프 방송을 하는데 틱톡에서 ‘한국 며느리’로 유명하다. 시어머니가 만들어주는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김치다. ‘시월드’를 아냐고? 하하.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시집살이를 걱정했는데, 지금은 엄마 하나를 더 얻은 느낌이다. 시어머니가 워낙 동안이고 아름다워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남편인 박성현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아내를 만나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100% 중국 팬이지만,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며 “중국은 개인 방송을 하면서 물건도 팔 수 있다. 주로 생방송에서 화장품 판매를 해 수익을 올린다. 월 평균 매출은 30억~4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라틴댄스 코치로 일할 때 여러 나라를 다니며 메이크업 수업을 받았다. 중국은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독특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옛날 중국 메이크업과 요즘 한국 메이크업을 믹스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 주로 여자 메이크업을 많이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두려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K뷰티에 관심을 가지는데, 진심으로 나도 한국을 좋아한다. 오늘 한국에 처음 와 ‘핑크페스타’ 녹화를 하며 고준희의 팬이 됐다. 다양한 스타들과 협업해 새로운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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