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잠수정이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 주변에서 발견
선체 찢어진 단면·기관실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 화재 침몰사고 발생 20일째인 8일 무인잠수정(ROV)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을 벌인 결과 대성호의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2시4분께부터 ROV를 사고 해역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당국은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3시40분께 대성호 선체로부터 약 44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3시52분께 선체로부터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시신 1구는 오후 5시15분께 수습했으며, 나머지 1구는 현재 수습을 진행 중이다.
이들 시신은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에서 약 104도 각도로 각각 44m 지점과 50m 지점에서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발견된 시신은 대성호의 실종 선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조속히 신원 파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이날 수중 탐색에서 대성호의 선수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 찢어진 단면과 기관실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색 당국은 선체 내부와 선박 이름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추가 탐색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달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단독조업에 나선 대성호는 같은 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약 76㎞ 해상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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