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반대 '주민투표 청구 운동' 시작

기사등록 2019/12/05 14:13:52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환경단체 등이 내년 7월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해 5일 오전 천안시청사 앞에서 공원개발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천안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투표 청구 운동 본부 발대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05.007news@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환경단체 등이 내년 7월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해 5일 오전 천안시청사 앞에서 공원개발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천안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투표 청구 운동 본부 발대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환경단체 등이 내년 7월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해 5일 공원개발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투표 청구 운동에 나섰다.

일봉산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와 2020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한국환경회의 등은 5일 천안시청사 앞에서 '천안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 투표 청구 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천안 일봉산은 주변 10만여 가구 주민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온 공간으로 천안시의 일방적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강행에 맞서 시민들이 직접 공원을 지키고자 주민투표 청구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차수철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센터장은 "1년 반 전부터 서명운동과 청원, 시장·시의장 면담 등 많은 경로와 방식으로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법이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인 주민투표 청구를 우리 스스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를 위해서는 천안시 유권자 청구권자(51만 7000여 명)의 20분의 1 이상인 2만5800여 명이 최소한 동참해야 한다.

이들은 "30% 이상의 주민투표 참여와 반수 이상이 반대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 궁극적으로 일봉산을 시민공원으로 선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충남은 서부권 발전소의 대기 물질로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이자 천안은 미세먼지 농도도 가장 높은 곳"이라며 "후손들이 살아갈 좋은 환경 물려주고 국민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일봉산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대식 선언문 낭독에 이어 청구인 서명 및 민원실 제출 퍼포먼스가 열렸다.

반면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토지주 등 '일봉 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재산권 인정과 함께 "현실적인 보존 대안은 도시공원 개발이 유일하다"고 환경단체 등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일봉 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씨앤피 도시개발주식회사가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에 비공원시설(12만㎡)로 2300여가구 아파트를 2024년까지 신축하고 공원시설(28만㎡)에 산책로와 전망대, 풋살장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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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일봉산 민간개발 반대 '주민투표 청구 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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