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英총리 "가석방 테러범 74명, 위협 없도록 조치"

기사등록 2019/12/02 02:48:45

최종수정 2019/12/02 03:01:17

"살인범 길거리로 나온 이유…좌파 정부 자동 조기 석방(제도) 때문"

[맨체스터=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ITV가 주관한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0.
[맨체스터=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ITV가 주관한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런던브리지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테러 혐의를 받았다가 조기 석방된 74명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BBC방송의 더 원스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이번 테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런던브리지에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우스만 칸(28)은 지난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탄테러를 자행하려다 체포됐다. 2012년 2월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석방됐다.

칸은 당초 석방이 금지된 위협인물로 분류돼 있었지만 추후 분류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이 살인범이 길거리로 나온 이유는 좌파 정부가 들여온 자동 조기 석방(제도)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2005년 노동당 정부가 장기 징역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가 형기의 반이 지나면 가석방위원회의 심사 없이 자동으로 석방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집권한 보수당 정부가 이 제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자신의 임기가 약 120일 밖에 안됐다면서 "나는 새로운 총리다. 우리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석방된 74명 정도의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있을 것"이라며 "확실히 위협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적절히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테러 용의자 우스만 칸을 조기 석방한 것을 두고 노동당을 비난하려 했다며 "그 여파가 점점 정치화 돼 선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오는 12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존슨英총리 "가석방 테러범 74명, 위협 없도록 조치"

기사등록 2019/12/02 02:48:45 최초수정 2019/12/02 03:01:1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