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젋은피’ 권봉석, LG전자 이끈다…세대교체 기폭제될까

기사등록 2019/11/28 17:39:07

56세 권봉석 LG전자 사장, CEO로 선임

'뉴LG'로 거듭나기 위한 세대교체의 기폭제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업 반등 및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 확보가 과제

【서울=뉴시스】권봉석 LG전자 사장. 뉴시스 DB. 2019.02.17. (사진= LG전자 제공)
【서울=뉴시스】권봉석 LG전자 사장. 뉴시스 DB. 2019.02.17. (사진= LG전자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에 권봉석(56) LG전자 사장이 낙점됐다.

LG그룹은 28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TV와 스마트폰을 총괄해온 권 사장을 CEO에 선임했다. 지난 4년간 LG전자 CEO를 맡아온 조성진(63) 부회장은 권 사장이 CEO에 선임됨에 따라 일선에서 물라나게 됐다. 조 부회장은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스스로 사의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CEO에 50대 젊은 인재를 전격 발탁한 것은 구광모 LG 회장의 '뉴 LG'로 거듭나기 위한 세대교체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63년생인 권 사장이 CEO에 오름으로써, LG전자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에서도 그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들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리더십'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핀란드 헬싱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엘리트로, 자신감 넘치는 승부사로 통한다.

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후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등을 거쳤다. LG그룹 각 계열사의 사업을 지원하는 지주사 LG의 시너지팀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 내 '기획통', '전략통'으로 통한다. 

이후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TV사업을 총괄, 2017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장도 겸임하게 됐다.

그간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해온 권 사장이 LG전자의 수장에 낙점된 것은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을 꾀하고,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TV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MC사업본부는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권 사장은 최근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V50씽큐을 출시해 스마트폰 사업 개선의 신호탄을 쐈지만,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가 과제다. 또 삼성전자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TV로 불리는 8K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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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젋은피’ 권봉석, LG전자 이끈다…세대교체 기폭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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