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대표 목숨 건 단식은 마지막 선택…지소미아 막아야"

기사등록 2019/11/21 17:24:40

"문재인 대통령 지금 할 일은 황교안 만나는 것"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파국 제1야당이 막아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2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날인 20일 시작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결정에 힘을 실어주며 동시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하루 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황 대표도 단식을 유지하는 상태로 참석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수사하니 그것을 막으려고 검찰개혁한다는 것을 수도 없이 말씀드려도 대통령은 아예 무시하고 다른 말로 국민들을 속인다"며 "우리 대표님이 목숨 걸고 단식하고 있는데 우리도 목숨 걸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한 여권의 반응에 "정부와 여당이 신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은 본인의 몸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었다"며 "그야말로 국민만 믿고 죽기를 각오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범여권은 민폐 단식이다, 뜬금 없다는 식의 논평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듣고 싶은 소리 듣고 하고 싶은 말씀 하는 국민과의 대화 하시는데 지금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라며 "또 공부를 좀 하라. 본인이 부족하다 생각하면 학자들과 원로들, 언론인들을 시간 내서 카메라 없는 곳에서 만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연장 결정을 촉구하는 발언들도 나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이 섰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일본이 제공하는 군사정보는 인공위성과 위성 다섯개로, 거기서 나오는 고급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반면 우리가 제공하는 건 탈북자나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라며 "정보를 비교하면 우리가 손해보는 협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일감정에 의해 지소미아를 파기한 건 국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공세를 펼쳤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안보 파국, 연쇄로 경제 파국과 정치 파국 등 삼각파도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파도를 막아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사적 책임이 제1 야당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 "오로지 국익적 관점에서 과감하게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고 그 기간 동안 일본으로 하여금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도록 역제안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러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의연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며 일본은 결국 수출규제 조치 해제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틀째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틀째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1.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시키려고 하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너무 걱정돼서 최대한의 투쟁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며 "조국사태 면피를 위해서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바로 문재인정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게 있다. 지소미아는 한일문제를 넘어 한미 문제라는 것"이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나라는 미국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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