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트럼프, 무역합의 못하면 내달 15일 대중 관세 부과"

기사등록 2019/11/19 11:40:07

"미 농업 위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필요성 있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12월15일까지 무역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대중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밝혔다.

콘 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CNBC '패스트머니(Fast Money)'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트럼프)는 그것(대중관세 부과)이 '기능강제(forcing function)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능 강제는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먼저 다른 무언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오는 12월15일 예정대로 대중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는 콘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000억 달러(약 350조3700억원)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뒤 지난 9월1일 1차로 1110억 달러 중국산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는 오는 12월15일에 붙을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칠레가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식도 연기됐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은 오는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다.

앞서 신화통신은 17일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날 전화통화를 했다며 1단계 합의에 대해 건설적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콘 전 위원장 "관세 협상 관점에서 봤을 때 12월15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업 부흥을 위해 최소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농민들은 농작물을 재배할 자격이 있고 농산품을 수출 할 권리가 있다. 이는 미국 경제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게리 콘 "트럼프, 무역합의 못하면 내달 15일 대중 관세 부과"

기사등록 2019/11/19 11:40: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