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탄핵조사 청문회 직접 증언 "강력 고려"(종합)

기사등록 2019/11/19 10:16:22

트위터서 청문회 출석 의사 밝혀

청문회 직접 증언 대신 서면 답변 대체 가능성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원에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 청문회 출석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비록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법적 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Hoax)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그것(의회 증언)을 강력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선 "미치고, 아무 것(USMCA, 인프라, 의약품 가격 인하 그 외에 많은 것들은 어디 있나?)도 하지 않는 하원의장, 급진 좌파로 인해 곧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낸시 펠로시가 일요일에 내가 가짜 탄핵 마녀 사냥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17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에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제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청문회에 나와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하면서, 대가로 3억9100만 달러(약 4573억원)의 군사 지원을 보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직접 청문회에 나올 수도 있지만, 서면 답변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관련 조사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뮬러 특별검사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서면 답변이 불완전하거나 부정확했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나와 증언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17일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듣고 있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고, 자신이 듣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다면 트위터를 해서는 안 된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위원회에 나와 맹세를 한 뒤 증언해야 한다. 그의 주변 사람들도 위원회에 나와 맹세를 하고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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