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수요일에 구체적 일시·장소 심도있게 논의"
김선동 "대표들 상견례조차 안해…의제 미정 상태"
모임제안 수용? "대표 일정 봐야…수요일에 구체화"
【서울=뉴시스】이승주 안채원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가 금주 중 정치협상회의에서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도 참석하면, 5당 대표 모두가 정치협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 별관 3호실에서 민주당 측 실무자로 정치협상 실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금주 중 국회의장 주재로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열기 위해 (실무자끼리) 이번주 수요일에 한 차례 더 모이기로 했다"며 "그 자리에서 좀 더 논의해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회의에서 선거법 등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여러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은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측 실무자로 참석한 김선동 의원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표님들이 아직 한 번도 못 모였지 않나"라며 "각 당이 논의하려는 의제가 따로 있을 텐데, 여태껏 한 번도 상견례 조차 안 했기 때문에 의제도 확정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실무자들이 이번주 수요일에 모여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대표 참석은) 이번주이니까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되겠지"라고 말했다.
이를 민주당에서 제안했는지 묻자 "저쪽 당들이 다 (제안했다)"라고 답했다. 이를 한국당은 수용하는지 묻자 "대표 일정을 봐야겠지만"이라며 "제가 다른 이야기를 하긴 그렇지만 오늘 (황 대표가) 또 다른 회담도 제안했다고 하던데, 수요일에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밝혔다.
5당 대표가 모이기 전 실무단에서 선거법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거법 합의는 원내대표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페이스도 봐야 한다"며 "이를 당 대표 차원에서 조망하며 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내 사정이 다 달라 우리가 지금 뭘 가지고 하는지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 이를 이야기하면 서로 마찰이 생긴다"며 "이에 대한 말을 좀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의장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 만났다. 당시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조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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