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삼기초, 전교생 33명 자신만의 그림책 출판
김승찬 학생, 출판사와 정식 계약까지 맺어 눈길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곡성 삼기초등학교가 최근 교내 체육관에서 '앗 눈부셔, 빛나는 33명의 작가'라는 주제 아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학년 4명, 특수학급 4명 등 1∼6학년생 33명이 모두 참가했다.
33명의 학생들은 지난 1년 간 직접 쓰고 그린 작품들을 엮어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이 학교에서는 그동안 동화작가 윤미경씨와 함께 '나도 작가 되기'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의 시를 엮어 책으로 펴내고, '시는 언제나 내편이야'라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1년 간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였다. 광역의원과 교직원, 학부모,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은 학생들의 작품을 함께 나누며 축하했다.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기가 쓴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작가 사인회, 관객의 격려 메시지 전달 등이 이어졌다.
김군의 부모와 출판사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계약서에 서명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출판사 대표는 "그림책을 보았을 때 이런 시각이 어디서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응원하는 프로젝트의 취지와 김군의 책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정식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도시와는 다르게 학생수가 적어 교직원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각자의 창의성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지원청과 함께 혁신교육 과정 운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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