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찾겠습니다" 헬기사고 실종자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기사등록 2019/11/04 14:20:23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김종필(46) 기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 2019.11.04.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김종필(46) 기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 2019.11.0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가 흐른 4일,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김종필(46) 기장이 남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는 그를 향한 동료와 지인들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났다.

김 기장이 가장 최근 쓴 게시물에는 '종필아 빨리 와라 기도한다. 알았지' '선배님 꼭 찾겠습니다' '수요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남성은 '안타깝다가도 이상한 기대를 다시 해본다. 세상에 아직 기적이란 게 있단 걸 보여주게 동기야'라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김 기장의 SNS 계정에는 가족과 함께한 여행 등 그의 일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그는 2017년 봄 '중앙119구조본부에 몸담게 된 지 오늘로 2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지만 1년 뒤 2년 뒤에는 오늘보다 더 나은 구조 헬기 조종사가 되어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울릉=뉴시스】이무열 기자 =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의료진, 구조대원 등과 함께 실종자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2019.11.03.  lmy@newsis.com
【울릉=뉴시스】이무열 기자 =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의료진, 구조대원 등과 함께 실종자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2019.11.03. [email protected]

지역 시민들도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이모(63)씨는 "가족들이 얼마나 애타는 심정일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이런 사고도 다신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에 사는 정모(28·여)씨 역시 "실종된 구급대원 중에는 내 또래도 있다고 들었다"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분명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포항 북구 주민 이모(40)씨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게 왜 이런 슬픈 사고가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박단비(29) 구급대원, 배혁(31) 구조대원과 환자 윤영호(50)씨, 보호자 박기동(46)씨가 타고 있었다.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의 시신은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탑승자들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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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찾겠습니다" 헬기사고 실종자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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