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국당 총선후보 갈등 조짐…박찬주·신진영 출마 의지

기사등록 2019/11/04 14:10:43

천안갑 당협위원장 공모 '보류'…5명 도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0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년 4월 15일 열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 천안지역에 출마하려는 '갑'과 '을'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후보 선정을 앞두고 갈등 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황교안 영입 1호 인사'로 언급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4일 한국당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며, 한다면 비례대표가 아닌 '충남 천안을'로 나간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한국당) 인재영입에 포함됐었다고 비례대표 (출마에) 목숨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 출마는) 저 아니어도 누구라도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제 고향 천안을 선거구로 가든지, 떠나지 말고 (출마)하자는 사람 많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천안을' 지역구는 신진영 당협위원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신 당협위원장은 당시 "배운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새로운 천안을 만들고 정치가 무엇인지 선보이겠다"고 다짐하며 사실상 21대 총선 도전을 내비쳤다.

진작부터 '천안을' 선거구에 몸을 담아 활동해온 신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당원들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당원은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온 후보가 지역민들과 호흡을 해왔는데 당 지지율 등이 오르면서 분위기가 나아지자 인지도를 믿고 후보들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최근 전국 16개 선거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년 4월 15일 열리는 21대 총선 도전이 확실한 자유한국당 천안시(을) 신진영 당협위원장(51)이 27일 오후 충남 천안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저서 '정직하면 이긴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7.007news@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내년 4월 15일 열리는 21대 총선 도전이 확실한 자유한국당 천안시(을) 신진영 당협위원장(51)이 27일 오후 충남 천안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저서 '정직하면 이긴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년 이상 공석이었던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5명이 신청했고,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까지 진행됐지만 4일 현재까지 중앙당에서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현재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는 보류된 상황으로 중앙당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조직위원장 선정이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천안갑' 출마가 거론돼 온 이완구 전 총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후보지로 대전 서을, 세종, 충남 홍성예산, 천안 등을 꼽았다.

하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지역 출마 후보군들은 사실상, 이 전 총리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를 준비하는 한 인사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인사들이 많은데 인지도가 높다고 공천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공당으로서 당연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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