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조작 의혹' 볼리비아 대통령, 野 퇴진 요구 거부

기사등록 2019/11/04 04:41:50

【라파스(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선 당선 성공을 선포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볼리비아 선거위원회는 이날 99.99%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모랄레스가 47.07%를 득표해 36.51%에 그친 카를로스 메사 후보를 10%포인트 넘게 따돌림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4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2019.10.25
【라파스(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선 당선 성공을 선포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볼리비아 선거위원회는 이날 99.99%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모랄레스가 47.07%를 득표해 36.51%에 그친 카를로스 메사 후보를 10%포인트 넘게 따돌림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4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2019.10.25
【라파즈(볼리비아)=AP/뉴시스】이재우 기자 = 4선(選)에 성공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은 선거 부정을 이유로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와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볼리비아는 미주기구(OAS)가 진행하는 선거 감사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는 지난달 31일 시작됐고 2주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는 "반대파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길 원하고 있다"면서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으로서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년 대통령에 취임했고 이번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앞서 볼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개표가 99.99% 완료된 가운데 모랄레스 대통령이 47.07%를 득표, 카를로스 메사 후보를 10.56%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그러나 개표 발표 결과가 24시간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되고, 이후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표 결과가 바뀐 것을 두고 야당은 개표 조작을 의심하면서 결선투표가 아닌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메사 후보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랄레스 정부가 "부끄러운 조작으로 국민들의 투표 결과를 바꾸었다"면서 평화 시위를 무한정 계속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야당 지지자 수만명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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