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기싫은 '무기력증'…방치하면 '우울증'

기사등록 2019/10/31 06:30:00

동국제약, 식물성분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 출시

무력증과 달리 심리적 요인 강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분비 억제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회의감, 피로감, 의욕저하가 지속되는데도 단순히 체력 문제라고 치부하면서 영양제만 먹으면 해결될까.

최근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을 출시한 동국제약은 무기력증은 체력 이상이 아닌, 심리적 이상 신호이며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주지한다. 체력적 요인의 ‘무력증’과는 완전히 다르다. 병으로 발전하지 않게 초기 단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기력증은 의욕저하, 불안 같은 일련의 증세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의욕이 없다’ ‘흥미나 재미가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기분이 울적하다’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깬다’ 등이 있다.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부장은 “운동을 했더니 금방 피곤해지는 것처럼 체력 결핍이 원인인 게 무력증인 반면, 무기력증은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다”면서 “의욕이 떨어지고 초조한 상태가 오래간다면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부장(왼쪽)과 손경철 OTC마케팅부장.
【서울=뉴시스】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부장(왼쪽)과 손경철 OTC마케팅부장.
무기력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과다 분비’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보호를 위한 방어작용으로 부신피질에서 코티솔을 분비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체내 코티솔의 혈중농도가 정상치보다 높아질 경우 신체적 변화와 함께 심리적 이상 증상으로 무기력증,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한 상태에 빠지면서 우울증 초기 증상 및 동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무기력증 자가진단표. 의욕이 저하되고 불안감이 지속되면 간단한 자가진단(미국 정신과 의사 프랭크 미너스 박사)를 통해 무기력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20가지 문항은 무기력증의 초기 증상으로, 이 중 10개 이상 해당될 경우 무기력증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무기력증 자가진단표. 의욕이 저하되고 불안감이 지속되면 간단한 자가진단(미국 정신과 의사 프랭크 미너스 박사)를 통해 무기력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20가지 문항은 무기력증의 초기 증상으로, 이 중 10개 이상 해당될 경우 무기력증일 수 있다.

무기력증은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호르몬 감소 요인에 따라 특히 40대 전후의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 동국제약이 40세 이상 남성 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이 무기력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과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직장인에게 번아웃 증후군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박 부장은 “그럼에도 노화과정이나 체력 저하를 원인이라고 생각해 영양제 혹은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40~60대 중장년층,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취업준비생, 학업 스트레스 속 학생, 지속적인 피로감으로 비타민을 찾고 있는 모두가 무기력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약은 초기 단계의 무기력증 환자가 접할만한 약과 시장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식물성분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을 출시했다.

마인트롤은 ‘마인드+컨트롤’ 의미를 담았다.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분 세이트존스워트의 꽃과 잎 추출물을 함유해 코티솔 분비를 억제하고자 했다. 유럽에서 개발돼 ‘해피 허브’라고 불리는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은 임상연구로 과학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마인트롤은 동물실험에서 2주 투여 시 코티솔 50% 감소를 확인했다. 또 사람 대상 임상연구 결과, 무기력,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증상이 복용 2주부터 48% 개선됐고, 4주 후 66% 개선, 6주 후 8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선효과가 증가했으며, 심리적 증상 이외에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임상연구는 무기력·불안·우울 등 심리적 증상 정도를 측정평가하는 도구 HAM-D(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 점수의 변화 및 효능평가를 지표로 삼았다.

동국제약은 무기력증의 방치율이 높고 약국 방문관리 인식 역시 낮다는 점에서 소비자 인식 확대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손경철 OTC마케팅부장은 “유명 포털에서 무기력, 무기력증 키워드가 한 달에 2만 건 이상 검색될 정도로 이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며 “500억~1000억원 가량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력증은 초기부터 원인 치료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인트롤처럼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명상 등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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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기싫은 '무기력증'…방치하면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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