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장정석 키움감독 "샌즈 2번타자 배치…이승호 잘 던질 것"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46) 감독이 2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키움은 23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두산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키움은 2차전을 이겨 안방(3, 4, 5차전)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다면 키움 입장에서는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2차전마저 내줄 경우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키움은 2차전 두산 선발 이영하를 빨리 무너뜨려 불펜을 끌어내야 승산이 있다. 1차전에서도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중심타선에 있던 샌즈를 2번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상대 선발 이영하에게 강했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이승호에게 기대들 걸었다. 장 감독은 "두산에 강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라인업은.
"서건창, 제리 샌즈, 이정후, 박병호, 김하성, 송성문, 이지영, 김혜성, 김규민이 선발로 나간다.

-샌즈가 2번으로 나오는 이유는.
샌즈가 이영하에게 강한 면이 있어서 앞으로 배치했다. 반대로 김하성은 이영하에게 조금 약한 면이 있다."

-송성문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 매니저에게 들었다. 영상은 못봤고,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주장끼리 통화를 한 거 같다. 라인업은 미팅을 하면서 오전에 이야기를 해주고 나온 것이다. 송성문의 이야기는 오늘 현장에 나와서 들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까.
"내려가서 파악을 해보겠다.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어제 아쉬운 점은.
"어제 이야기는 정말 안하고 싶다."

-1차전 경기 분석은.
"따로 안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들이다. 어제 같은 일들이 시리즈를 결정 짓는 경기에서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가 한국시리즈와 다른 점이 있나.
"항상 한경기, 한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나오고 있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시작이 다르긴 하지만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상우는 오늘도 등판이 가능한가.
"베스트로 생각하고 있는 건 여유 있게 이겨서 조상우를 안쓰는 것이다. 만약 나가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1~2타자 정도 상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조상우는 연투에 영향을 받을까.
"투수들은 영향을 받는다. 전날 투구수가 있어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다."

-이승호에게 어느 정도 기대하나.
"모든 선수에게 기대를 크게 걸고 있다. 두산에 강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줄 것이다."

-송구에 맞은 에릭 요키시는 괜찮나.
"치아 쪽에 이상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다. 다음 등판도 문제 없다."

-제이크 브리검의 등판 간격 길어지는데 괜찮을까.
"문제가 조금은 있을 것이다. 난 항상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나는 그런 핑계를 대는 게 가장 싫다. 여기는 프로다. 휴식을 많이 가져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핑계다.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빨리 이야기를 해주니까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시리즈를 치르면서 생각했던대로 계획을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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