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이아름, 모두 중국 선수에 막혀 은메달
장준은 18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마리넬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김태훈을 12-1로 완파했다.
장준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매서운 성장세를 자랑한 장준은 2016년 1월부터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를 지켜온 김태훈을 밀어내고 이달 1일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김태훈에 다시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 올해 2월 국가대표선발전 최종결승에서 김태훈을 꺾었던 장준은 재차 김태훈을 물리치고 세계 태권도 남자 경량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장준은 "전국체전을 끝내고 곧바로 먼 거리를 오다 보니 준비도 안 되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8강전까지 몸이 무거워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 짜증도 많이 났다"며 "코치님이 멘털을 잡아줘 준결승과 결승을 무사히 잘 마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3개 체급에서 모두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금메달을 딴 것은 장준이 유일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7·대전시체육회)과 여자 57㎏급 이아름(27·고양시청)은 나란히 중국 선수에 발목이 잡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첫 그랑프리 우승 도전에 나선 이대훈은 남자 68㎏급 결승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슈아이에 7-17로 졌다. 이아름은 결승에서 저우리쥔에 12-15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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