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실무협상, 진전없어…중, 고위급 회담일정도 단축 예정

기사등록 2019/10/10 09:29:11

최종수정 2019/10/10 10:21:30

중국, 강제적 기술이전과 보조금 문제 논의 거부한 듯

【상하이=AP/뉴시스】지난 7월31일 중국 상하이의 시자오 컨퍼런스 센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운데)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왼쪽)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주 후반 미중 고위급 협상의 토대를 닦기 위해 열린 실무협상이 주요 의제들에 대해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회담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2019.10.10
【상하이=AP/뉴시스】지난 7월31일 중국 상하이의 시자오 컨퍼런스 센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운데)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왼쪽)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주 후반 미중 고위급 협상의 토대를 닦기 위해 열린 실무협상이 주요 의제들에 대해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회담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2019.10.1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중 고위급 협상의 토대를 닦기 위해 열린 실무협상이 주요 의제들에 대해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워싱턴에서 지난 7, 8일 이틀 간 열린 실무협상에서 중국측은 미국의 주요 불만 사항인 기술 이전 강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거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미국이 제기해온 중국의 보조금 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회피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이 이끈 중국 실무협상단은 단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와 지적재산권 보호 2가지 사안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양국은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며 "중국은 자신들의 주요 목표인 관세 인상 동결을 고려하도록 미국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오는 15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 주로 생활용품들인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들에 대해서도 12월15일부터 15%의 관세가 새롭게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단도 당초 이틀 간 회의 후 11일 미국을 떠날 계획이던 일정을 하루 단축해 10일만 원칙적 회담을 갖고 곧바로 미국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바뀌었다.

류 부총리는 지난 8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미국은 그러나 류 부총리 도착 직전인 7일 중국의 위구르족 무슬림들에 대한 탄압을 이유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을 포함해 28개 중국 기관 및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했다. 또 중국은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의 반정부·반중국 시위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NBA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여기에 미 국무부는 류 부총리가 워싱턴에 도착한 날 위구르 무슬림 탄압에 관련된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등 양국 관계는 더욱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협상에서 타결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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