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 일반고로 일괄 전환, 찬성 46% vs 반대 39%

기사등록 2019/10/03 09:30:00

교육부, 기존 단계적 전환 아닌 일괄 전환 검토

찬성이 반대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

與 지지층서 찬성 압도적…서울은 반대가 더 높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9.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를 일반고등학교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오차 범위 안에서 소폭 앞서는 등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3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와 외고를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사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46.0%로 반대한다는 응답 39.4%보다 6.6%포인트 높았다.

찬성 응답 가운데 '매우 찬성'은 19.8%, '찬성하는 편'이라는 답은 26.2%였다. '매우 반대'는 19.2%, '반대하는 편'은 20.2%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호남·충청 지역, 30·40대,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서울, 60대 이상, 보수층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절반을 넘기거나 다수를 차지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과 20대·50대,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에서 찬성 응답(64.2%)이 반대 응답(19.5%)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찬성 52.2%, 반대 39.9%로 조사됐다.

자사고가 밀집돼 있는 서울에서는 반대 응답(47.6%)이 찬성(41.2%)보다 6.4%포인트 앞섰다. 경기·인천 지역은 찬성 47.0%, 반대 38.3%로 찬반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55.0%, 반대 32.7%), 40대(찬성 57.9%, 반대 34.9%)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겼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33.2%, 반대 43.0%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77.1%, 반대 11.2%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진보층 역시 찬성 70.9%, 반대 19.4%로 마찬가지였다.

한국당과 보수층에서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69.8%)가 찬성(14.8%)보다 5배 가량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반대(65.4%)가 찬성(30.7%)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보수층 여론(찬성 22.7%, 반대 64.8%) 역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성인 796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3%)했다.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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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특목고 일반고로 일괄 전환, 찬성 46% vs 반대 39%

기사등록 2019/10/03 09: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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