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가 사랑한 꽃' 수선화·세한도···소치와 우봉 그림 함께

기사등록 2019/10/02 13:57:52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좋아하고 사랑한 꽃을 소재로 한 전시회가 2개월간 경기 과천시에서 열린다. 과천 추사박물관이 10월5일~12월8일 ‘추사가 사랑한 꽃’을 주제로 2019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제주 시절 추사의 ‘수선화와 세한도’에서는 제주에 지천으로 핀 수선화를 노래한 칠언시와 그림, 세한도(국보 180호)를 선보인다.

추사는 수선화 사랑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나라 문인 호경의 글을 추사가 옮겨 적은 칠언시 ‘수선화부’는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와 비교하며 수선화를 해탈신선으로 극찬했다.

말년 추사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제2부 과천시절의 추사 ‘과지초당 풍경’에서는 편지와 대련, 시고를 통해 노년 추사의 적적함을 살필 수 있다. 주암동 과지초당은 추사의 생부 김노경이 과천에 마련한 별서다.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추사는 세상을 떠나기까지 4년동안 이곳에서 지내며 말년 예술혼을 불태웠다. ‘추사 제자의 그림과 글씨’를 보여주는 제3부는 주로 소치(小癡)  허련(1808~1893)의 괴석, 모란, 국화도와 우봉(又峰) 조희룡(1789~1866)의 난 그림을 전시한다.

 조선 후기 서예가인 허련은 32세에 김정희 집인 월성위궁에서 추사로부터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다.

추사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한수연우회의 2019 수석전을 5~13일 전시실과 과지초당에서 연다.수석(壽石)이란 말은 추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추사 선생 또한 애석가(愛石家)라는 점에서 추사박물관에서 이번 수석전이 개최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사군자와 추사서화파’를 주제로 한 추사학술대회도 다음달 2일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사군자 애호, 시를 통해 보는 추사가 사랑한 꽃, 소치의 꽃 그림, 우봉의 매화도 등을 소재로 주제발표를 한다.

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일반 2000원, 20명 이상 단체는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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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가 사랑한 꽃' 수선화·세한도···소치와 우봉 그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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