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소수점 매매 연내 도입..증시 기폭제될까

기사등록 2019/09/25 14:17:52

소수점 매매 도입시 청년·금융소외계층 자금 자본시장 유입돼 증시도 활성화

금융위, 지난 7월 소수점 매매 검토키로…이르면 하반기 또는 내년 도입 예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소수점 매매가 도입돼 침체 돼 있는 주식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수점 매매가 도입될 경우 20대 청년을 비롯해 사회 초년생이나 금융소외 계층으로부터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다수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 상승세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매매단위는 1주 단위로 제한돼 원칙적으로는 소수점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업무 규정에는 ''국내주식은 한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도 주식 예탁시 고객 주식과 증권사 주식을 구분토록 했다.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는 관행에 따라 어떤 주식이든 1주 이상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예탁자로 볼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원칙적으로 1주 단위의 거래를 규정하고 있지만 개별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소수점 매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가격대가 높은 주식을 확보한 뒤 고객에게 소수점 단위로 되파는 형식이다. 예탁자는 증권사만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

소수점 매매는 적은 투자금으로도 다양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주식 가격이 높은 우량주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청년층 자금 유입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국내 금융당국도 주식 거래 단위를 1주에서 소수점 단위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법제처,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소수점 단위의 주식 거래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소수점 매매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이르면 올해 연말, 내년에 소수점 매매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수점 거래는 연내를 목표로 TF를 구성해서 진행 중"이라며 "언제 실시한다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연내에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배당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TF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소수점 매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해외 주식을 대상으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해외 주식을 대상으로 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뒤 국내 주식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점 매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수점 매매가 허용될 경우 사회 초년생이나 금융소외 계층으로부터 자금이 유입돼 증시 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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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25 14:1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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