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가구 정전…도로 침수로 3개 구간 교통 통제
소방당국 피해 271건 접수…항공편·여객선 결항
22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강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2400가구에서 전기가 끊기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정전된 840가구를 복구했으며, 1560가구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풍에 의해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등 시설물 25개가 파손됐으며, 주택과 상가 7곳에서 외벽 마감재와 입간판이 파손됐고, 서귀포시 서호동 한 요양원에서 태양광 시설이 전도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통신주나 전기차 충전기 등 시설물 7개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신호등 40개소가 고장이 나 소방당국이 19개소에 대한 안전·긴급조치를 했으며, 21개소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도로로 쏟아진 빗물로 7개 구간이 침수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 ▲아라1동 제주대사거리 한북로 방면 차선 일부 ▲도남동 부민장례식장 남측 오등동 방면 진입로 ▲방선문 계곡 진입로 등에서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건입동 지역에서 주택 4곳에서 단수가 발생해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모두 271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1285명과 장비 368대를 동원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해 예방·대비 활동을 242회 실시하고 있다.
한편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대한해협을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후 9시께 부산 남쪽 약 8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타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도가 강한 중형 태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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