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는 1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품위있는 그녀'(2017)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분명 차별화가 될 것"이라며 "'품위녀'의 '박복자'처럼 '제니 장'도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두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형기 PD님이 '김선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지만 머리를 붙여보는 등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며 "PD님이 '머리를 자르자'고 해 놀랐는데 조금 고민한 뒤 '알겠다'고 했다. 머리를 자르고 탈색을 해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해야 해 번거로움은 있지만, PD님의 조언이 신의 한 수였다. 냉정하고 날카로운 '제니 장' 캐릭터를 만드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아는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잊었다. 직업이 배우인데 나이를 계속 신경쓰면 안될 것 같았다. 희본씨와 친구라고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어떻게 하면 어려 보일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다만 조금 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스스로 캐릭터에 녹아야 서로 편해진다. 그 캐릭터가 돼 새롭게 살아야 해 38세의 제니장을 연기하기 쉽지는 않다. 소리 치고 싸워도 20년간 친구였던 것처럼 보여야 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귀띔했다.
김선아는 "두 작품 모두 (지상파 드라마) 침체기를 벗어 났으면 좋겠다. '내이름은 김삼순'(2005) 할 때처럼 시청률 40~50%가 나오는 시절은 아니지 않느냐. 숫자에 민감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침체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다 잘 돼서 드라마 시장이 활발해져야 연기자들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시청자들도 여러 장르를 볼 수 있다"면서도 "채널은 SBS가 방송되는 5번에 고정해 달라"고 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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