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범죄 가장 많은 역은 고속터미널역
9호선 역인 노량진역, 여의도역 등이 뒤이어
"범죄 위험 없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성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최근 5년간 발생한 6999건의 지하철 성범죄 중 30%에 달하는 2069건이 2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2호선 성범죄는 2015년 35.7%에서 2016년 30.2%, 2017년 28%, 2018년 24.3%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9년(7월 기준) 25.6%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부산은 2018년에 발생한 지하철 성범죄 47건 중 23건(49%)이 1호선에서, 18건(38.3%)이 2호선에서 일어났고 2019년(7월 기준)에도 절반 이상이 1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는 2017년에 전체 지하철 성범죄 29건 중 72.4%에 달하는 21건이 2호선에서 발생했으나 2018년에는 57.6%가 1호선에서, 30.3%는 2호선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은 1호선의 성범죄 발생건수가 2017년 28건, 2018년 27건으로 2년 연속 지하철 성범죄 발생률이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7월 기준) 부산의 경우는 부전역 10건, 장산 4건, 해운대역 3건 순으로 지하철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인천은 주안역, 도화역, 예술회관역, 원인재역에서 모두 3건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선교 의원은 "지하철 2호선의 성범죄 발생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범죄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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