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내 유로존 단일통화권 19개국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 재개의 경기 부양책을 결정했다.
ECB은 이날 일반 상업은행이 중앙은 ECB에 돈을 예치할 때 주는 이자인 기준 예치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40%에서 0.10%p 더 내려 마이너스 0.50%로 만들었다. 중앙은의 마이너스 예치금리는 일반은행이 소비자와 기업에게 돈을 풀지 않고 중앙은에 예치하는 것에 대한 벌금 성격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ECB는 2014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고 2016년 10월부터 3대 기준금리가 최저치로 인하된 뒤 지금까지 동결되어 왔다.
당시 ECB가 일반은행에 1주 단위로 돈을 빌려줄 때 받는 레피 금리가 더 인하할 수 없는 0.00%, 일반은에 대한 예치금리가 마이너스 0.40%로 됐는데 이 두 기준금리는 중앙은의 대일반은행 하룻밤 대출 이자인 한계대출 금리 0.25%와 함께 지금까지 3년 가까이 유지되었다.
이날 양적 완화 조치로 마이너스 0.40%의 예치금리를 더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ECB는 지난해 12월 종료했던 각국 정부 및 일반 기업 채권의 매입을 재개해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220억 달러, 24조원)씩 사들이기로 했다. ECB는 금리 최저인하에 앞선 2015년 2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팽창 조치를 본따 월 800억 유로의 채권매입 조치를 실행했다.
월간 매입액이 조금씩 줄어든 가운데 3년 11개월 동안 모두 2조6000억 유로(3300조원)어치의 채권이 ECB에 의해 매입됐다. 그만큼 유로존 정부와 기업에 돈이 풀린 것이다.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가 타깃인 '2% 바로 밑'에 턱없이 미달하면서 채권매입 재개는 익히 예상되어 왔다. 유로존의 인플레는 근원 지표에서 6월 1.1%, 7월 0.9%까지 떨어져 있다.
유로존 19개국 경제는 지난해 중반까지는 완연한 확장세를 보였으나 미국, 중국 등과 같이 3분기부터 뚜렷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3,4분기가 직전분기 대비로 모두 0.2%에 머물면서 유로존의 2018년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쳐 전년도의 2.4%에 크게 못미쳤다.
올 1분기는 뜻밖으로 0.4%로 뛰었으나 2분기에 다시 0.2%로 주저앉았고 특히 경제대국 독일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침체기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2011년 말 취임해 8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7월 정책회동에서 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을 시사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인플레가 2%대에 올라서자 ECB는 1년 뒤인 2019년 여름에 2011년 4월 이후의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 뒤 정책회동에서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19년 겨울, 2020년 초반으로 계속 미루었다가 6월과 7월 정책회동에서는 더 이상 금리인상을 거론하지 않고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유로존의 2019 경제성장률은 당초 1.9%로 전망되었으나 지금은 각종 기관에 의해 1.3%까지 내려와 있다.
ECB는 드라기 총재가 이번 정책이사회를 끝으로 10월 퇴임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11월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거의 확정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ECB은 이날 일반 상업은행이 중앙은 ECB에 돈을 예치할 때 주는 이자인 기준 예치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40%에서 0.10%p 더 내려 마이너스 0.50%로 만들었다. 중앙은의 마이너스 예치금리는 일반은행이 소비자와 기업에게 돈을 풀지 않고 중앙은에 예치하는 것에 대한 벌금 성격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ECB는 2014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고 2016년 10월부터 3대 기준금리가 최저치로 인하된 뒤 지금까지 동결되어 왔다.
당시 ECB가 일반은행에 1주 단위로 돈을 빌려줄 때 받는 레피 금리가 더 인하할 수 없는 0.00%, 일반은에 대한 예치금리가 마이너스 0.40%로 됐는데 이 두 기준금리는 중앙은의 대일반은행 하룻밤 대출 이자인 한계대출 금리 0.25%와 함께 지금까지 3년 가까이 유지되었다.
이날 양적 완화 조치로 마이너스 0.40%의 예치금리를 더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ECB는 지난해 12월 종료했던 각국 정부 및 일반 기업 채권의 매입을 재개해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220억 달러, 24조원)씩 사들이기로 했다. ECB는 금리 최저인하에 앞선 2015년 2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팽창 조치를 본따 월 800억 유로의 채권매입 조치를 실행했다.
월간 매입액이 조금씩 줄어든 가운데 3년 11개월 동안 모두 2조6000억 유로(3300조원)어치의 채권이 ECB에 의해 매입됐다. 그만큼 유로존 정부와 기업에 돈이 풀린 것이다.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가 타깃인 '2% 바로 밑'에 턱없이 미달하면서 채권매입 재개는 익히 예상되어 왔다. 유로존의 인플레는 근원 지표에서 6월 1.1%, 7월 0.9%까지 떨어져 있다.
유로존 19개국 경제는 지난해 중반까지는 완연한 확장세를 보였으나 미국, 중국 등과 같이 3분기부터 뚜렷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3,4분기가 직전분기 대비로 모두 0.2%에 머물면서 유로존의 2018년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쳐 전년도의 2.4%에 크게 못미쳤다.
올 1분기는 뜻밖으로 0.4%로 뛰었으나 2분기에 다시 0.2%로 주저앉았고 특히 경제대국 독일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침체기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2011년 말 취임해 8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7월 정책회동에서 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을 시사했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인플레가 2%대에 올라서자 ECB는 1년 뒤인 2019년 여름에 2011년 4월 이후의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 뒤 정책회동에서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19년 겨울, 2020년 초반으로 계속 미루었다가 6월과 7월 정책회동에서는 더 이상 금리인상을 거론하지 않고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유로존의 2019 경제성장률은 당초 1.9%로 전망되었으나 지금은 각종 기관에 의해 1.3%까지 내려와 있다.
ECB는 드라기 총재가 이번 정책이사회를 끝으로 10월 퇴임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11월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거의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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