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전 31점 15리바운드 맹활약
러시아 감독도 "가장 인상적" 칭찬
"주눅들면 안돼, 동료 플레이 살릴 것"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라건아(현대모비스)가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러시아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라건아는 2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둔 최종 훈련이 끝난 후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세계 랭킹 5위 아르헨티나에게 69-95로 진 한국은 이날 오후 9시30분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러시아는 세계 랭킹 10위의 농구 강국이다. 앞선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82-77로 꺾고 1승을 챙겼다.
알렉세이 쉐베드, 티모페이 모즈고프 등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세르게이 바자레비치 감독의 지략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라건아는 "나는 NBA 출신 선수들의 명성에 주눅들지 않는다"면서 "나 또한 그 정도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떤 선수와 맞붙어도 공수에서 내 스타일대로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5분간 코트를 누비며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31점 15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한국이 올린 전체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바자레비치 감독도 전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라건아가 가장 눈에 띈다"고 했다.
강한 견제가 예상되지만 라건아는 "나에게 집중되는 압박을 역이용해서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많이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러시아의 장신 빅맨들과 대결에서도 질 생각은 없다. "이런 경기에서 나는 언제나 언더사이즈 빅맨이었다"면서 "늘 하던 내 스타일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김상식 감독님도 나를 믿는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40분이든, 45분이든 경기에 뛰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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