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입학금 수입 줄자 1인당 장학금 4만원 감축

기사등록 2019/08/30 12:00:00

8월 정보공시…대입전형료 산정기준 처음 공개

대학생 45만명 학자금대출…2만명 가까이 늘어

적립금 8조원→7조원대…2015년부터 감소추세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17개 대학의 결산자료에 근거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 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평균 입학전형료는 전년도보다 200원(0.4%) 증가한 4만9000원이었다. 수도권대와 사립대의 전형료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8.30.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17개 대학의 결산자료에 근거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 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평균 입학전형료는 전년도보다 200원(0.4%) 증가한 4만9000원이었다. 수도권대와 사립대의 전형료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8.30.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정부의 대학 입학금 폐지 정책이 시작되면서 수입이 줄어들자 학생 장학금부터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신입생·편입생의 대입전형료를 평균 200~300원을 인상했다.

대학이 건축기금·퇴직금 등 용도로 모아둔 적립금은 기존 8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무너졌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교수 1인당 연구비는 모두 상승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417개 대학의 결산자료 등에 근거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 정보를 공시했다.

197개 4년제 대학의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지난해(4조7990억원)보다 512억원(1.1%) 감소한 4조7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수도권·비수도권 구분 없이 모두 장학금이 줄었다. 장학금 재원 구성을 살펴보면 국가장학금 2조8072억원(59.1%), 교내 장학금 1조7754억원(37.4%), 일반 기업체나 민간단체 등 사설 장학금은 1443억원(3%), 지자체 208억원(0.5%)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전년도보다 4만원(1.2%) 줄어든 332만5000원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학금 폐지 정책에 따라 국공립대는 전면 폐지, 사립대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느라 입학금 총 수입이 541억원 줄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전년도와 비슷한 336만3000원"이라고 설명했다.

입학금은 줄었으나 신입생·편입생이 납부한 입학전형료는 인상됐다. 지난해 4년제 대학 평균 입학전형료는 전년도보다 200원(0.4%) 증가한 4만9000원이었다. 특히 수도권대학의 5만8700원으로 전년도보다 400원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은 전년도와 같은 3만6400원 수준이다. 국공립대는 800원(2.4%) 감소한 3만2300원이었으나 사립대학은 300원 높은 5만2500원을 받았다. 

올해 8월 공시부터는 대학별로 올해 입학전형료 지출내역과 산정근거를 공개하고 내년도 산정기준을 미리 알린다. 대학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입학전형료 책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서 각 대학별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 공시에서는 학자금대출을 받는 학생 비율이 소폭 줄었으나 올해 다시 늘었다. 올해 학자금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1만9035명(4.3%) 증가한 46만2672(13.9%)명이다. 국공립대학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0.5%로 사립대학(15%)보다 4.5%포인트 낮았고 수도권대학은 비수도권대학(13.3%)보다 1.3%포인트 높은 14.6%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17개 대학의 결산자료에 근거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 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대학들이 쌓은 총 적립금은 전년도(8조48억원)보다 1788억원(2.2%) 감소한 7조826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08.30.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17개 대학의 결산자료에 근거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 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대학들이 쌓은 총 적립금은 전년도(8조48억원)보다 1788억원(2.2%) 감소한 7조826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08.30. (자료=교육부 제공)
대학이 건축비용이나 장학·연구·퇴직기금 등으로 쌓아둔 적립금 규모는 8조원 선이 무너졌다. 총 적립금은 전년도(8조48억원)보다 1788억원(2.2%) 감소한 7조8260억원으로 지난 2015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갔다. 적립금을 차지하는 재원 비중을 살펴보면 건축기금(45.7%)이 여전히 높았으며 다음으로 특정목적기금(25.6%), 장학기금(18.1%), 연구기금(9.6%), 퇴직기금(1%) 순이었다.

교육·연구 여건은 나아졌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년도(1534만7000원)보다 32만7000원(2.1%) 증가한 1567만원으로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공립대학은 전년보다 68만4000원(4.1%) 오른 1727만8000원, 사립대학은 21만2000원(1.4%) 증가한 151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임교원이 학교와 정부, 민간 등으로부터 수주한 연구비 총액은 전년도보다 1527억원(2.8%) 증가한 5조5822억원이다. 1인당 연구비도 307만9000원(4.1%) 증가한 7796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 교수 1인당 연구비는 1억원대를 넘겼다. 전년도(9581만원)보다 398만2000원(4%) 증가한 1억249만2000원이었다. 사립대학은 259만1000원(3.9%) 증가한 6937만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1인당 연구비가 모두 상승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 대학(5590만8000원)이 수도권 대학(1억675만7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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