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가 어떻게 나오든 흔들리지 않아" 환추스바오

기사등록 2019/08/26 10:19:35

"美기업 중국 철수거론, 위협 정점으로 끌어올려"

"중국은 미 기업 선제적으로 배제안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양국이 한단계 더 강화된 관세 보복조치를 주고 받은 가운데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미국의 태도 변화에도 중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26일자 사설에서 "미국 측의 경솔한 행동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점점 더 격화되고 있고, 미중 무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미국이 어떠한 태도로 나오든 중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자국 기업의 중국 철수를 거론하면서 위협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중국에 새로운 충격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 부정적인 평가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의 새로운 위협에도 중국이 동요하지 않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중국은 이미 미중 경제무역의 악화에 대한 충분한 각오를 했고, 이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두번째 이유로는 중국은 자국시장의 매력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제조업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계 각국 다국적기업에 있어 크고 중요한 시장이며, 미국 기업이 중국을 떠나는 것은 그동안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경쟁자에게 내주는 것과 같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이 경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동력인데다 정치제제의 이점도 있어 근간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여러가지 히스테리적인 행보를 감당할 능력이 있고, 중국 경제 운영의 총체적 안정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 기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이 미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이든 상관 없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을 선제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강하고 이성적인 방어를 해야 하며 이러한 중국을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대미 항전을 외치고 나섰다. 중국 중앙(CC) TV 24일 저녁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는 13분에 걸쳐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미국의 행위는 비이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환추스바오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후시진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미국이 분리(decouple)되면 중국은 독자 기술을 개발할 수 있지만 미국은 중국만큼 잠재력이 있는 대체 시장을 찾을 수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 없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중국 없는 미국은 장기 성장의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2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관계 없이 우리는 미중 무역관계가 악화되는 시나리오에 준비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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