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괸회담 오후 2시부터 35분 간 진행
강 장관 회담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
징용 문제, 수출규제 조치 한일 입장 여전히 팽팽
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약 35분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강 장관의 이러한 반응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양측의 간극이 여전히 커 이번 만남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필두로 한 일본의 통상 압박에 합당한 근거가 없으며, 자유무역주의에 반하는 조치를 철회하라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전날 밤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신속 대응을 요구하고,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신속히 시정하도록 거듭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또 강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에게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연장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최종적인 입장도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언급을 했는 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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