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실적결산]코스피, 상반기 영업익 55조원…전년比 37.1%↓

기사등록 2019/08/19 14:00:00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55.58조원

전체 574사 중 132사 적자…4곳은 1곳은 '적자'

"글로벌 경기 둔화세로 수출 부진…실적 악화"

"반도체 업황 개선되도 향후 증시 반등 제한적"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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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7.1% 감소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하 수출부진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역시 큰 반등세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의 '유가 상장기업 2019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74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조4587억원(37.1%) 줄어든 55조581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조2248억원(43.0%)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979조8733억원에서 988조24억원으로 0.8%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각각 3.36%포인트, 2.91%포인트 하락한 5.57%, 3.79%를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연결 기준 574사 가운데 442사가 당기 순이익 흑자를 냈으며 132사는 적자를 기록해 네 곳 중 한 곳이 적자기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47.0%), 유통업(28.6%), 통신업(8.3%), 서비스업(4.9%) 등 4개 업종에서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85.8%), 섬유·의복(-73.9%), 음식료품(-71.7%), 전기·전자(-63.6%), 화학(-34.9%), 기계(-21.5%), 비금속광물(-15.2%), 의약품(-15.0%), 건설업(-14.0%), 종이목재(-12.7%), 철강금속(-12.0%) 등 11개 업종은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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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로는 전분기(1분기)보다 2분기에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비금속광물과 전기·전자 2개 업종이 각각 14.5%, 4.3%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은 흑자전환, 운수창고업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화학, 서비스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0%가량씩 감익됐는데 이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나라인 만큼 글로벌 경기가 둔화세를 지속하다 기업이익 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IT 산업 등 주요 산업의 수출 부진 등으로 기업실적이 악화돼 2차 벤더들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진행도는 나라별로 다르지만 현재 미국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경제둔화가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중"이라면서 "독일도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중국도 성장률이 둔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아직까지 나오는 경제 지표는 괜찮지만 최근 장단리 금리 역전 등을 보면 앞으로 경기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글로벌 경기에 있어 개선의 안 보이는 상황으로 그나마 연말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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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84조8950억원, 16조83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 60.9% 감소했다. 순이익은 127조55억원을 기록하며 60.1% 줄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비교시에는 매출은 90조4866억원에서 94조4083억원으로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조8834억원에서 7조9542억원으로 10.5%, 순이익은 6조9451억원에서 5조7604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내년 상반기 내로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업종은 순환성이 짙은 산업으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 높다"면서 "현재 좋지 않은 투자환경과 업황에서도 중요한 건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일류기업이라는 것으로 중국은 이미 반도체 산업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대해서도 상대적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건 국내 기업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환경이 개선된다고 해도 하반기 증시 반등은 제한적일거라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 증시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한다고 해도 다른 산업은 반대일 수 있다는 것이 우려 사항"이라면서 "다른 산업군이 경쟁 열위로 바뀌어 있는 점이나 더 나아가 오히려 잠식당할 수 있는 염려가 큰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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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실적결산]코스피, 상반기 영업익 55조원…전년比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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