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마크리 대통령, 재무장관 경질..국가신용등급 하락

기사등록 2019/08/18 08:54:56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 의장 두호브네

페소화 급락과 국가신용등급 하락속 사임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환율을 나타내는 전광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정치불안으로 인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또 폭락했다. 2019.08.15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환율을 나타내는 전광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정치불안으로 인해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또 폭락했다. 2019.08.15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의장인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사임했으며 이 나라의 가장 인구가 많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경제장관으로 교체 될 것이라고 이 날 니콜라스 마크리 대통령실 고위관리가 전했다. 
 
 그의 사임은 마크리대통령이 그의 보수 정부가 일시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고 극심한 인플레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아르헨 노동자들을 위한 소득세감면 등 포퓰리즘 정책을 발표한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는 지난 주 11일 실시된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연합 '모두의 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48%의 득표율로 우파 연합인 '변화를 위해 함께' 후보로 출마한 마크리 대통령을 제치면서 발생했다.

 친 시장주의자인 마크리 대통령이 추진해온 긴축정책이 끝나고 포퓰리즘 정책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페소화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페소화 환율의 가치는 일주일 사이 20% 하락했다. 14일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60페소를 넘어서서 7.5%나 폭락했다. 16일에는  달러당 58.12달러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페소화 폭락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CCC 등급은 아프리카 잠비아, 콩고와 같은 수준으로 투기등급(정크)에 해당한다.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등급 하락은 8월11일 실시된 대선 예비선거 결과에 따른 높은 정책 불확실성, 재정 상황의 심각한 위축, 거시경제의 환경 악화와 이로 인해 커진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채무 재조정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선 예비선거 결과는 좌파 후보가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발 맞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정책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두호브네는 사직서한에서 정부가 대폭적인 경제개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그 동안 마크리 정부는 정부 적자를 감축하고 감세에 주로 힘써왔지만 "우리가 분명히 실수한 게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전제로  이 사실을 전한 익명의 대통령실 고위관리는 그의 후임자로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정부의 경제장관 에르난 라쿤사가 내정되었다고 말했다. 라쿤사는 이전에 아르헨 중앙은행 총재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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