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간접 영향권…강원도 관계기관 비상대기

기사등록 2019/08/15 18:08:01

15일 현재 200㎜ 폭우…50~150㎜ 더 내릴 듯

해경, 구조함정 지정해 비상출동 대기체제 유지

동부산림청, 산사태 대비 24시간 비상근무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고립된 등산객이 속초소방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고 있다. 2019.08.15. (사진=속초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고립된 등산객이 속초소방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고 있다. 2019.08.15. (사진=속초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일본에서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 지역의 관계기관들은 15일 긴장한 가운데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15일 오후 3시에 중심기압 97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97㎞(초속 27m)의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15일 오후 9시에 독도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영동 지역에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200㎜ 가까이 비가 내린 가운데 16일 오전 9시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전 산간과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 중부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는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풍랑경보를 건너뛰어 곧바로 태풍주의보로 강화될 예정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대비 계획을 수립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관심에서 주의보로 격상하고 항포구, 갯바위, 방파제 등 재해 피해 우려 장소와 유람선, 낚싯배,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순찰을 강화했다.

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속 해경서별 긴급대응 구조함정을 지정해 비상출동 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동부산림청 산사태대책상황실은 현재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산림청은 전날 산사태 취약지, 대규모 산지전용지, 임도 신설 사업지, 입목 벌채지 등 공사가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을 긴급점검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강원 속초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고립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2019.08.15. (사진=속초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강원 속초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고립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2019.08.15. (사진=속초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최준석 동부산림청장은 "최근 계속 되는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산사태 취약지 점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의 영향이 끝날 때까지 탐방로, 대피소, 야영장을 폐쇄하는 한편 재난취약지구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기상특보가 해제되더라도 시설물 안전점검을 마친 뒤에 탐방로 개방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오 재난안전과장은 "태풍에 따른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 낙석 등 예기치 않은 국지적 자연재해로부터 탐방객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태백 등 일선 소방서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에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상황대기 중이다.

강릉시는 부시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15일 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강릉 왕산면 등 산간에 많은 비가 내려 오봉저수지의 수위가 올라가자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봉댐의 수문을 열고 저장된 빗물을 남대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강릉시는 남대천 둔치에 주차된 차량의 이동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어업인들은 육상수조 양식장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탁수 유입 방지 및 정전에 따른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와 액상산소를 충분히 저장하는 게 좋고,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그물망과 닻, 부자에 연결되어 있는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물망이 찢겨져 사육생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태풍 '크로사' 간접 영향권…강원도 관계기관 비상대기

기사등록 2019/08/15 18:08:0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