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정부 발표 " 70여명 사망, 대통령궁도 점령당해"
아랍 에미리트의 후원을 받는 이 분리주의자들은 그 동안 에멘정부를 지지하는 사우디주도의 연합군에 가담해서 싸워왔지만, 지난주 부터 아덴에서 갑자기 등을 돌려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 예멘관리들은 나흘 동안의 전투로 사망자가 70명이 넘었으며 민간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멘의 수도 사나는 후티족 반군에게 점령당했고 예멘정부와 대통령은 아덴을 임시수도로 사용해왔지만 이번 전황의 변화로 인해 2015년 이래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여온 사우디 연합군은 내부 균열로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사우디 연합군의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10일 국영 사우디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 합동사령부는 예멘의 임시수도 아덴에서 즉시 정전을 명령했으며, 이를 위반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아덴 점령에 나선 분리파의 남부 임시위원회 (STC. Southern Transitional Council )와 준민병대 시큐리티 벨트( Security Belt)를 향해 "며칠 전부터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철수해서 원래 위치로 돌아가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덴의 전투 쌍방을 사우디로 초청해 "비상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사우디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분리주의자들의 전투는 지난주 7일 STC의 2인자이며 전 장관출신의 하니 빈 브라이크의 "현 예멘정부를 무너뜨려라"는 지시에 따라 연합군내의 분리파 병력이 아덴의 대통령궁에 침입하면서 본격적인 격전이 시작되었다.
반면에 예멘정부는 분리주의자들은 반란을 선동하면서 결국 후티반군만 이롭게 하는 집단이라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정부에게 이들을 압박해 공격을 멈추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예멘 외무부는 STC와 아랍에미리트가 아덴에서 "쿠데타의 결과"를 얻으려 했다고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반란군에 대한 모든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외무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거듭 밝혔다.
보안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 하디 대통령 내각의 장관들은 아메드 알마이사리 내무장관을 비롯한 대다수가 분리주의자들에게 붙잡혀 죽는 것을 피하려고 사우디 연합군쪽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예멘의 수도 사나가 후티 반군에 점령된 2014년 이후로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에 머물면서 아덴을 권력의 기반으로 사용해왔다. 사우디는 그의 정부를 위해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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