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방일단에 "강제징용배상, 韓정부가 해결해야"

기사등록 2019/07/31 18:55:14

"징용문제, 이미 해결됐다는게 일본 국민과 정부 인식"

"수출관리는 안보 문제...투명한 논의 바래"

"백색국가 제외, 정부가 하는 일"

【도쿄(일본)=뉴시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철회 요구를 위한 입장 전달을 위해 서청원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이 31일 오후 일본 도쿄의 뉴 오타니 도쿄 가든타워 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9.07.31.
【도쿄(일본)=뉴시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철회 요구를 위한 입장 전달을 위해 서청원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이 31일 오후 일본 도쿄의 뉴 오타니 도쿄 가든타워 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9.07.3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을 방문해 일한의원연맹 의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으나, 양국 현안에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수출규제 등에 있어서 기존 정부 입장을 반복했다.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이날 도쿄(東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집권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 10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약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비공개 오찬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롯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문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누카가 의원은 이날 오찬 후 기자단에게 "현재 한일관계가 가장 곤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이제부터 한일관계 개선에 전력을 다하자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한일관계 악화로 최근들어 잇따라 중단되고 있는 양국간 문화 및 스포츠 교류 등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1965년 한일조약에 기반해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데 일본 국민도 정부도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는 한국 정부 스스로가 처리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국회 방일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수출관리 문제는 징용이나 역사 문제와는 달리 안전보장문제로 제대로 무역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수출관리) 논의가 투명하게 되길 바란다는 생각에 한국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누카가 의원은 이번 오찬에서 한국 측이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을 중단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히며, "우리는 그것은 일본 정부가 하는 일로 (일한의원연맹이) 직접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 국회방일단에 "강제징용배상, 韓정부가 해결해야"

기사등록 2019/07/31 18:55:1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