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여성 청소년에 생리대 지원…조례안 발의

기사등록 2019/07/31 16:09:14

권수정 서울시의원 대표발의…'빈곤' 단어 삭제

경기 여주시에 이어 두번째…年410억 필요할 듯

【서울=뉴시스】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됐다.

서울시의회 정의당 권수정(비례대표) 의원은 31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급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 여성청소년생리대보편지급 운동본부'도 함께 참여했다.

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제19조 6항의 위생용품 지원 대상에서 '빈곤'이란 단어를 삭제한다. 대신 만 11~18세 여성에게 생리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시는 두번째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지자체가 된다. 첫번째는 경기 여주시였다.

권 의원은 "저소득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이 지원되고 있는 가운데 위생용품 구입에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위생용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여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위생용품을 확대·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산은 연 41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무상 생리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차상위계층 여성 청소년(만11~18세) 1만7000여명에게만 지급된다. 비용은 연간 21억50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모든 여성 청소년으로 확대하면 388억원이 추가돼 41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대상이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에서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확대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추가 비용이 든다"며 "배용은 2020년부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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