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여자 400m 결승.
모든 이의 시선은 앞서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레데키에게 쏠렸다.
초반은 예상과 달리 티트머스가 치고 나갔다. 200m 구간을 1분57초72로 통과하며 레데키를 뒤로 뒀다.
250m 지점부터 레데키가 속도를 냈다.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티트머스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50m 남기고 두 선수의 차이는 0.62초였다.이대로 순위가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티트머스가 무섭게 따라 붙으면서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졌다. 티트머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이스를 뒤집었다.
레데키가 뒤늦게 따라붙으려 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앞서 무리한 듯 레데키의 마지막 50m 기록은 8명 중 두 번째로 좋지 않았다. 레데키는 본인의 세계기록(3분56초46)보다 3초 넘게 뒤졌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계영 800m 동메달을 차지한 티트머스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롱코스)을 품에 안았다. 무려 레데키를 제물로 벌인 일이다.
레데키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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