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과 김영남은 15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예선 1~6차 시기 합계 377.91점을 얻었다.
두 선수는 17개팀 중 7위를 차지,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이 종목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다이빙 불모지로 분류되는 한국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8위를 기록했고, 2015년 카잔 대회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7위로 마쳤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8시45분 시작될 결승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우하람은 "4회 연속 결승에 갔기에 이번에는 앞선 대회보다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치렀던 대회 중 가장 준비를 잘했기에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벌써 6~7년 가량 한국 남자 다이빙을 지탱하고 있다. 서로 밀고 당겨주며 국제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우하람의 개인 경기가 열린 지난 14일에는 김영남이 선수석에 자리 잡아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틀 전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에서의 실수로 속이 상할 법도 했지만 김영남은 동생의 선전을 위해 티를 내지 않고 응원에 열을 올렸다.
김영남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운동에 차질이 생기고 원래 모습을 못 보여준다"면서 "어제 하람이 경기 때 미친 듯이 응원했다. 소리를 많이 질렀는데 아쉽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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