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체적 합동방어 의지 과시로 평가
이날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프랑스군과 유럽연합(EU) 9개국의 합동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에는 군 병력 4300명, 차량·전차 196대, 말 237마리, 항공기 69대, 헬기 39대 등이 투입됐다
EU 9개 국가가 의장대, 군 장비 등을 파견했다. 이들 9개국은 프랑스가 추진 중인'유럽 개입 이니셔티브'(E2I) 구상에 참여하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인식 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는 별개의 '유럽 공동 신속대응군'을 창설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 각국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행사를 참관했다. 총리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이 이렇게 중요했던 적은 없다"면서 “유럽의 공동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프랑스의 우선 과제이자 이번 퍼레이드의 주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병식을 전후로 '노란 조끼' 시위대의 기습 시위도 벌어져 시위를 주도한 인사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열린 집회로, 서민경제 개선과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파리 경찰청은 이날 파리에서 총 152명을 불법시위 혐의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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