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등은 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스포츠센터 소방점검 담당 공무원이었다.
검찰은 이들이 2016년 소방점검 때 이 건물의 화재감지기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기록하지 않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재판부는 "감지기 버튼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기록하지 않은 것은 인정되나 공무원 2명이 제천 지역 모든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등 업무가 과중했던 점을 고려해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개전의 정이 현저한 피고인에게 내릴 수 있는 유죄 판결의 하나로, 2년이 경과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한다.
2017년 12월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법원 경매를 통해 이 건물과 터 소유권을 확보한 제천시는 지난 5월 철거를 시작해 최근 마무리했다. 시는 이곳에 130억원을 들여 시민복합문화타워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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