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사장 "3기 신도시 1·2기 교통문제 해소할 것"

기사등록 2019/06/27 15:33:26

4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2기 기반시설 부족…지자체 예산 감당안돼

3기, 1·2기 보완 새로운 신도시로 조성 계획

유동성, 대토·민간지분·리츠 등 다양하게 검토

10년 공공임대 분양가 당초 계약 변경 어려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7일 "3기 신도시가 기존 신도시의 교통 등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후 기자들과 가진 첫 오찬 간담회에서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조성에 대한 일산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2기 신도시 등은 획일적으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것 외에도 기반시설 등을 완성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2기 신도시 분양 입주가 48%밖에 안되는데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나머지 52%가 추가로 입주하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별히 3기 신도시 때문이 아니라 2기 신도시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광역교통망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하려면 10~20년이 걸릴 것이고 지자체간 예산 등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오히려 3기 신도시와 연계해 광역교통망 등 기반시설을 갖추면 기존 신도시의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곡역의 경우 6개망 철도가 동시에 만난다. 기존 일산이나 파주의 교통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인천검단 역시 부천대장지구와 연계한 간선급행버스(BRT)나 공항철도가 연결되면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미분양이나 미입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와관련 새절역(6호선, 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구간에 지하철(가칭 고양선)을 신설하고 향동지구역, 지구내 3개 역,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광역급행철도(GTX)-A, 대곡소사선 등이 교차하도록 설계한다.

그는 또한 "3기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보완하면서 새롭게 설계하려고 한다"며 "건축과 도시계획 결합, 대규모 고밀도 아파트 중심이 아닌 저층 고밀화한 슈퍼블록, 스마트시티, 특화도시 등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신도시를 외곽의 핵으로 만들고 자족성을 갖출 수 있도록 완성한다면 기존 수도권 위주의 신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토지보상비에 따른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투자 등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LH의 입장에서도 부채가 증가하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토보상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고 현물로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민간이 참여해 지분을 나누거나 리츠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분양전환이 도래한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가 문제에 대해선 "감정가를 토대로 산정하기로 한 당초 계약 내용을 인위적으로 변경하기는 어렵다"며 원안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주거여건이나 소득, 직업상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입주민들을 위해 계약기간을 연장하거나 분납하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중엔 법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부처간 협의로 할 수 있는 것도 있어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변창흠 LH사장 "3기 신도시 1·2기 교통문제 해소할 것"

기사등록 2019/06/27 15:33: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