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의 이란제재, 매우 나쁜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

기사등록 2019/06/26 14:19:00

"美 이라크 침공 당시와 흡사"

"앞으로 벌어질 일 염려된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 행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을 언급하며 "이는 매우 나쁜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17일 모스크바에서 강경화 장관과 만나 대담 중인 라브로프 장관. 2109.06.26.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 행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을 언급하며 "이는 매우 나쁜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17일 모스크바에서 강경화 장관과 만나 대담 중인 라브로프 장관. 2109.06.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대이란 제재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재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 사태가 매우 나쁜 시나리오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염려하고 있다"며 "또 다른 단계의,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재는 정말 나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신호와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은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이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라크 지도자인 사담 후세인 등에 일련의 제재를 가하던 때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 모두 그 결과를 알고 있다"며 "미국은 그해 5월 이라크 민주주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이 민주주의가 무엇을 증명했는지 여러분들 모두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조준한 대이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내 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외무장관도 미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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