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네트워크 통신 겨냥…무력화 의도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이 이란의 무인정찰기 격추 이후 며칠 동안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실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격은 이란과 이라크, 그리고 이란 내 헤즈볼라의 활동능력을 저하시키고 무력화시킬 목적이었다.
특히 이 공격의 구체적 목표는 헤즈볼라의 네트워크 통신이었다는 게 한 당국자 설명이다. 다만 해당 공격이 어느 정도로 성공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해당 공격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윌리엄 어반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어떤 잠재적인 사이버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페르시아만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선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은 미 무인기가 먼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영공 침범 사실이 없다며 무인기 격추가 이유 없는 공격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밤 대(對)이란 보복공격을 추진했지만 이란 측 예상 사상자 규모를 듣고 막판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CNN은 지난 13일 발생한 오만만 선박피격과 관련, 미국이 상업선 공격에 사용된 이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상대로 사이버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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