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거제 옥산성' 건물지 첫 발굴조사

기사등록 2019/06/20 10:41:02

옥산성 건물지. (사진=거제시청 제공)
옥산성 건물지. (사진=거제시청 제공)
【창원=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5월29일부터 거제면의 옥산성 내 건물지 1동을 정밀 발굴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거제 옥산성은 축성연대를 알 수 있는 축성비가 존재하고 우리나라 축성역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1974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남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발굴조사 결과 기단과 계단을 갖춘 길이 1750㎝, 너비 560cm 규모의 초석건물지가 확인됐다.

바닥에 박석이 깔려 있고 건물지 벽체하부시설 조성 시 초석을 놓고 그 사이를 석벽으로 축조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내벽을 회로 미장한 흔적도 확인됐다.

건물지 바닥에서 출토된 기와 등의 유물로 미뤄 축성기록과 유사한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지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옥산성 건물지 원경. (사진=거제시청 제공)
옥산성 건물지 원경. (사진=거제시청 제공)
2017년 발굴조사 한 집수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통일신라 시기의 기와도 다량 확인돼 옥산성이 고종 10년(1873년) 초축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통일신라시대에 축성돼 수차례 수축이 된 사실도 밝혀졌다.

시는 정확한 초축시기는 성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봐야한다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2020년도 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옥산성의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축성요소, 성의 규모에 비해 밀도 높게 분포하는 관련 시설,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는 축성비문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거제시는 이에따라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한 학술자료 축적 등 사적 지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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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기념물 '거제 옥산성' 건물지 첫 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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