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희호 여사 장례 사흘째…최태원·홍남기·박상기 등 조문(종합)

기사등록 2019/06/13 21:23:31

장례 사흘째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고인 추모

홍남기 "고인의 민주화 헌신 기억하는 계기 되길"

최태원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애통해"

진선미 "여가부 시초 만든 분…더욱 노력하겠다"

임종석 "절로 고개숙여지고 삶을 돌아보게 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6.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한주홍 문광호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 나흘째인 13일에도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석헌 금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최종원·추상미씨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은 홍남기 부총리였다. 홍 부총리는 공식 조문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정각에 맞춰 빈소를 찾았다.

홍 부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 평생 해온 민주화와 여권(女權) 신장, 남북평화와 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가 이번에 다시 한 번 생각되고 기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전 9시10분께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빈소를 떠나면서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애통하다"고 전했다.

동교동 사저에서 이 여사를 경호하던 경찰 3기동단 34중대 40여명도 방문해 마지막을 기렸다. 경찰 정복과 근무복 차림을 한 이들은 제단 앞에 나란히 도열한 뒤 고인의 영정을 향해 경례했다. 기동단 관계자는 취재진을 향해 "경호부대가 당연히 왔다 가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동교동 사저 경호팀 소속 경찰관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19.06.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동교동 사저 경호팀 소속 경찰관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 마자 빈소를 찾았다. 

진 장관은 "여가부의 시초를 만든 것도 이 여사이고, 그 분의 많은 노력이 여성 인권 신장에 일정부분 기여했다. 이 부분들을 받들어 열심히 노력해 성평등 사회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많이 그리울 것 같지만 그 그리움까지 원동력 삼아서 조금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순방을 갔는데 노르웨이와 스웨덴까지 가야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저한테 애도의 마음을 전달하며 유족들께 꼭 전해달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법조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전 11시31분께에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이, 오전 11시41분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들렀다. 박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조문 와야해서 왔다는 취지의 답변을 남기고 떠났다.
주한 앙골라 대사, 케냐 대사, 가나 대사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6.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처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공천받았을 때 나이가 34살이었다. (이후에도) 여사님을 자주 뵈었다"며 "이 여사님은 너무 까마득한 어른이셔서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한 번 더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시는 어른"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빈소를 찾아 "이 여사님은 1세대 페미니스트로 1세대 여성운동을 주도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강고한 가부장제 사회에 저항하면서 특히 가족법을 중심으로 법적인 여성들의 차별문제를 들고 나오셔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정대철 민주평화당 고문은 "이 여사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 개국공신 1호"라고 고인을 기렸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우리 민족사에 한 획을 긋고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함께 생을 마치신 이 여사님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드린다"며 "한 시대를 마감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를 추모하면서 새로운 역동의 시대를 맞이할 것 같다"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한승수·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최인호·금태섭·인재근 민주당 의원, 박순자·박대출 한국당 의원,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워장, 진성준·강기갑 전 의원, 함세웅 신부,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주한 앙골라 대사, 케냐 대사, 가나 대사  등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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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장례 사흘째…최태원·홍남기·박상기 등 조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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