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협회, 韓 U-18대표팀 트로피 모욕 "고도로 중시"

기사등록 2019/05/30 15:11:35

아시아축구연맹에 이번 사안 보고

대한축구협회 사과에도 불구하고 후폭풍 지속

【서울=뉴시스】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우승트로피를 밟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감독 등 팀 전원이 나서서 공개 사과를 했다. 중국 웨이보에 게재된 논란의 사진. <사진출처: 중 웨이보>
【서울=뉴시스】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우승트로피를 밟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감독 등 팀 전원이 나서서 공개 사과를 했다. 중국 웨이보에 게재된 논란의 사진. <사진출처: 중 웨이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판다컵' 축구대회에 초청돼 우승한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U-18) 대표팀이 '트로피 모욕'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 축구협회가 한국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비난 목소리를 냈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고도로 중요시하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면서 "우승 트로피를 모욕하는 한국 선수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중국 축구협회는 또 "이날 오전 이번 사안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했다"면서 "또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판다컵' 조직위원회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협회 한 책임자는 통신에 "전날 저녁 조직위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9일 저녁 한국 U-18 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최종전 3-0 승리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세리머니에서 한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비매너 행동을 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선수 중 트로피에 소변을 보는 시늉까지 한 이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30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호텔에서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U-18) 대표팀 전원이 사과하고 있다. 대표팀은 전날 저녁 경기후 세리모니에서 '우승 트로피 모욕'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중국 신화왕> 2019.05.30
【서울=뉴시스】 30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호텔에서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U-18) 대표팀 전원이 사과하고 있다. 대표팀은 전날 저녁 경기후 세리모니에서 '우승 트로피 모욕'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중국 신화왕> 2019.05.30
몇몇 선수들의 몰상식한 모습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곧바로 공개됐고,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정수 감독과 선수단은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묶고 있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중국 측이 좋은 대회에 초대해주셨는데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라면서 “(이런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새벽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승 후 들떠있는 상황에서 자유스러운 포즈를 취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씁쓸해했다.

급하게 진화에 나섰지만, '트로피 모욕'의 후폭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모양새다. 이번 사건이 중국 국민들의 '혐한 감정'을 자극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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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30 15:11: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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