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백절불굴 불퇴전’의 신화를 창조한 육군 2사단이 국방개혁 2.0에 따라 72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동부전선 강원 양구지역에 위치한 육군 2사단이 오는 31일 열리는 32보병연대 3대대 해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수순에 들어간다.
울 11월까지 해체될 예정인 육군 2사단 예하 3개 연대와 포병여단은 인근 12사단, 21사단, 3군단으로 편입되고 공중 강습을 통한 적진 침투를 주임무로 하는 가칭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 사령부는 이미 8기계화 보병사단과 11기계화 보병사단으로 흡수된, 20기계화 보병사단 사령부가 있던 경기 양평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사단 예하 부대들이 21사단과 통폐합되면 현재 2개 신병교육대대 가운데 한 곳은 폐지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경기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 2사단은 1947년 12월 1일 대전에서 대한민국 육군의 전신인 조선 경비대 2여단으로 창설됐으며 1949년 5월 12일 사단으로 승격했다.
6·25전쟁 당시 적 2개 연대 규모를 궤멸시켜 낙동강전선 구축의 결정적 시간을 확보한 화령장전투를 시작으로 북한강지구전투, 저격능선전투, 화살촉고지전투 등 가장 치열한 전투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백절불굴 불퇴전’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대 통폐합 등 해제절차에 대해서는 군사보안상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절불굴 불퇴전은 '백번이 꺾여도 쓰러지지 않고 전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란 정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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