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1분께 부산 서구 두도 북동쪽 2.2㎞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호(22t·승선원 3명)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3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 중 B(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서 의해 구조됐지만, 선장 C(67)씨, 기관장 D(68)씨 등 2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B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저체온증과 불안 증세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복된 A호는 오후 2시 5분께 침몰했으며, 이 선박에는 폐유 7t과 경유 200ℓ가 적재 중이다.
A호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영도 물량장에서 출항해 감천 중앙부두에서 폐유를 적재한 이후 복귀하던 중 높은 파도를 맞아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실종자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 오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은 또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부산 앞바다에는 강풍·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최대 4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4~18m강풍이 불고 있다. 부산에 내려진 강풍·풍랑특보는 28일 새벽에 모두 해제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email protected]